2월에 나와 남편은 Fort Lauderdale 다운타운에 갔다. 마침 남편의 생일이기도 하고 그날은 Bank of America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에게는 Museum of Discovery and Science 입장료가 무료이었다.(보통 어른이 플로리다 거주민이면 24달러다) 공짜 좋아하는 남편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버스를 타고 Las Olas라는 거리에서 내려 양쪽에 크고 작은 식당들 중에 멕시코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매년 이맘때면 멕시코에 있었기 때문에 멕시코 음식이 그리웠다.
박물관에 도착하니 많은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왔다. 입구에 거대한 gravity clock이 있어 공으로 중력의 이치를 보여주고 있다. 들어가니 오른쪽에 300석의 Autonation IMAX 3D 극장에서 시간마다 다른 영화가 상영되고 있어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Serengeti:Journey to the Heart of Africa'라는 영화를 약 30분간 관람했다. Serengeti(세렌게티)는 탄자니아와 케냐에 걸쳐있는 자연생태 국립공원으로 12,000 square miles 넓이로 그 지역 언어로 '거대한 초원'이란 뜻이란다. 이곳은 기후변화, 식물군연구에 아주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wildebeest(영양), 얼룩말, gazelles 등을 비롯한 동물집단들이 우기를 피해 남쪽 Serengeti에서 북쪽 Masai Mara in Kenya로 먹이를 찾아 6월쯤 시작해 맹수의 위협을 무릅쓰고 2,000 mile의 거리를 급류물을 건너 건기와 우기에 먼 길을 이동한다. 그 후 10월쯤 다시 남쪽으로 향한다. 1년 내내 움직이는 셈이다. 어찌 보면 참으로 고달픈 삶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삷을 수만 년 아니 수억 년 해오고 있다. 불평이 있을 리 없다.
그에 비해 인간은 끊임없이 개척하고 불편한 점은 고치며 더 나은 길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 1층에 discovery center에 아이들이 갖고 기구를 갖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고 Florida eco system이 있어 거북이 작은 악어 물고기, 산호초, 뱀등이 시선을 끈다. 온갖 화석과 우주 공간, 야생동물전시, 개인경험, 수중동물 전시등 다양한 섹션이 마련되어 있다. 인상적인 것 중에 관객이 기상아나운서가 되어 시현하면 TV가 마치 기상캐스터가 된 것처럼 기상 지도와 함께 보여준다. 또한 허리케인이 강도에 따라 얼마나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지 실제로 경험하는 곳이 있고 특이한 야생 동물 중에 Saber tooth tiger란 동물이 무척 인상적이다. 두 개의 송곳니가 코끼리 상아만큼 긴 동물로 지금은 멸종되었다 한다.
실물크기의 상어입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사진을 찍었다. 2층에 aviation station이란 곳은 아이들이 직접 세계 2차 전투기 조종석에 앉기도 하고 시물레이션 조종석도 아이들을 기다린다. 또한 Mod make란 곳에서 아이들이 그곳에 놓인 기구로 조립을 마음껏 창조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신체의 부분도 전시되어 있고 한쪽에 화석과 공룡이 전시되어 있다. 다른 뮤지엄도 비슷한 것들을 전시하지만 특별히 아기자기하다.
우리 한국도 이제는 어린이들의 과학과 창의성에 중점을 두어 많은 박물관이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국토면적이 작고 교육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사가 짧아서 확실히 미국이 교육적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 우리 한국 아이들이 있다면 더 많은 과학자를 배출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