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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Playa Del Carmen!(플라야델카멘의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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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년 전 일이다. 남편은 Bonita Springs, Florida의 콘도를 한 달이나 두 달 세를 주고 우리는 늘 멕시코에 있는 휴양도시 Playa Del Carmen이라는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우리 콘도가 Hurricane Ian에 의해 망가져서 못 이용하고 southeast Pompano Beach에 있다.  그 얘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1월 1일 차를 빌려 southwest에 있는 콘도를 아침 일찍 출발해 차로 2시간 20분 정도 달려 southeast에 있는 Fort Lauderdale에 있는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해 Cancun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공항이 워낙 크고 복잡해 오래전에 남편과 나는 비행기를 놓친 적이 있다.  렌터카 반납하고   1시간 반정도 비행하면 세계적인 휴양도시 Cancun에 도착하면 거기서 고속버스로 남쪽으로 1시간 남짓 걸려 Playa del carmen에 도착한다.

 

이 휴양지는 멕시코인보다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더 많다.  3월이면 spring breakers(봄방학기간 여행하는 젊은이들) 때문에 더욱 복잡하다.  3월에 가면 세계의 선남선녀들의 쭉쭉빵빵하고 잘생긴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특히 LGBTQ젋은이들이 모임을 열기도 해 남편과 나는 해변에서 자유롭게 애정행각을 벌이는 이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다.  나는 어느 정도 이제 수용할 수 있으나 옹고집 우리 남편은 아직도 적응 못한다.  누구를 사랑하든 간에 그건 자유고 특권이다.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아무튼 우리는 Air BnB로 얻은 숙소에 짐을 풀고 쉰후 다음날 해변을 돌아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우리는 Playa Del Carmen에 결혼 전부터 가서 좀 익숙하다.  더구나 남편이 고등학교 때 배운 더듬거리며 하는 Spanish덕분에 대충 대화가 되며 몇몇 멕시코인들은 영어를 한다.  편리한 점은 미국대기업이 거의 다 들어가 있다.  예를 들면 Walmart, Homedepot, Macdonald, Burgerking, Pizza hut, Starbucks, Sam's club....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미국 통신 회사인 At&T로 전화가 된다는 것이다. 굳이 sim카드 살 필요 없다.

우리는 10분 걸으면 소위 번화가인 5th Avenue에 도착해 여기저기 기웃기웃했다.  여행지를 알아보려....

걷다 보면 여행사들의 호객행위가 장난이 아니다.  한 번은 어느 멕시코인이 남편에게 다가와 자기를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남편보고 자기 girlfriend를 뺏어갔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기막힌 상술이다. 

 

우리는 번화가 한복판에 있는 여행사 sign을 보고 발길을 멈추고 그들이 설명해 주는 곳들을 듣기 시작했다.  그러며 아름다운 휴양지타운(vi로 시작하는 거대한 resort다)을 구경해보지 않겠냐며 brochure를 보여주며 조식으로 훌륭한 buffet가 준비되고 한 시간 정도 설명 들어보라 했다.  멕시코사람들은 멋있는 휴양지를 지어놓고 특히 돈 많을 것 같은 미국인 및 캐나다인들을 끌어들인다.  내 남편이 겉으로는 그럴싸한 중년 미국인이니까 그들이 오해했나 보다.  우리는 다음날 오전에 갈 것을 약속하고 숙소에 왔다.

다음날 아침 한대의 택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난 어쩐지 택시를 보는 순간 많은 미국인 납치사건을 떠올리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어쩌랴, 약속은 약속인 걸.... 택시에 올라타자마자 택시는 쏜쌀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난 남편 팔을 꼭 잡으며 걱정된다 하니 걱정 말란다.  난 머릿속으로 만약의 경우 어찌해야 하나만 생각했다.  30분 정도 달려 거대한 gate가 있는 휴양지에 도착해 한참을 잘 가꾸어진 정글가든을 지나 들어갔다.  많은 staff들이 여기저기서 모인 사람들을 신원확인하고 무전기로 신호하며 우리를 호위했다.  우선 buffet홀로 우리를 안내했다.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처럼 영문도 모르고 도착해 산해진미를 먹고 있었다.   난 적어도 납치가 아닌 것에 마음을 놓았다.  멕시코는 나라가 넓어 규모도 크다.  특히 개발되지 않은 자연이 많아 개발에  돈 많은 투자자들을 기다린다.  한 젊은이 가 우리에게 배당되었고 tour가 시작되었다.  규모가 어마어마했고 엄청 사치스러웠다.  분양되는 각각의 unit도 고급가구와 부엌, 가전제품등이 일류였다.  인상깊었던 것은 가전제품이 우리나라제품이라는 거다.  호화주택일수록 우리나라 메이커의 TV와 냉장고가 함께 있다.  어깨가 으쓱했다.   멕시코라는 게 안 믿어졌다.  수영장만도 s자 모양으로 몇 개였다.  영화에서 나오는 해변가 하얀 커튼 안에 누워 마사지를 받는 곳도 눈에 띄게 많았다.  restaurants, tikki bars... 마치 영화에서 로마의 한 장면 같다.  투어가이드와 투어를 마친후에 우리는 책상을 마주하고 앉았다.  콘도가격이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아쉽게도 가격이 기역이 나지 않는다.  우리는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걸 알고 일어서려는 데 다른 table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번에는 다른 요원이 와서 낮춘 가격을 제시하며 여러 가지 혜택을 나열한다.  그렇게 몇 table을 돌았다.  우리는 피곤하고 빨리 거기를 떠나고 싶었지만 출구도 못 찾고 교통편은 그들이 제공해 주어야만 resort를 나갈 수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들은 계속 서로 지켜보며 거래가 안되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식이었다.  오전 9시에 도착했는데 1시가 넘어갔다.  난 어지럼증을 느끼며 더 이상 그들이 말하는 것도 듣기 싫었다.  가격은 거의 5분의 1 수준으로 내렸다.  남편도 지쳐 신용카드를 꺼내기 시작했다.  지쳐서 대충 계약할 기세다.  난 거세게 반발하며 화를 요원에게 내고 남편에게 나가자고 했다.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9번째 요원이 앉아 사정했다.  계약하자고... 근데 아직도 마지막 요원인상이 기억난다.  얼굴에 긴 칼자국이 있는 멕시코 gang 단 얼굴이 험상궂었다.  난 너무 지쳐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  내가  남편에게 계속 못 사게 하고 요원에게 부정적인 의견을 얘기하니 그 험상궂은 요원이 다른 젊은 남자를 부르더니 나를 따로 구석으로 데려가게 시키고  남편과 분리시키고 거기 잠깐 머물라고 말한 후  한 남자가 나를 남편에게 접근 못하게 지켰다.  정말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남편이 정신을 차려 끝내 사기를 거절하니까  드디어 그들이 우리를 출구로 안내해 주었다.  그때가 2시였다.  van이 우리 같은 외국인들을 태우고 그 resort를 빠져나왔다.  드디어 살았다.  떠나는 순간까지 마음을 못 놓았다.

 

공짜 식사 준다는 말에 넘어간 남편은 다시는 그런 바보짓 안 하겠다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공짜나 bargain에 혹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 콘도 주민하나도 그렇게 unit을 사서 사용하지만 우리나라 콘도처럼 성수기에 이용하려면 너무 힘들다고 나에게 불평했다.

솔직히 멕시코에선 난 밖에 나가면 좀 긴장이 된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는 여태까지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Thank, God!

                                    산해진미의 buffet restaurant

                                                       Vi 휴양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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