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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us Museum of Art, Ohio!(오하이오의 콜럼버스아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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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플로리다 Pompano Beach를 떠난 지도 4일째가 되었다.  Charlotte, NC에서 오하이오 호텔까지 8시간에 걸쳐 나와 남편은 교대로 운전해서 밤 10시 정도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호텔을 예약하지 않고 갈 수 있는 만큼 간 후 고속도로 주변의 호텔에 묶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실수였다.  Charlotte에서 Ohio로 이용하려면 US-33번 도로를 이용하다가 I-77로 합류해야 하는데 끝도 없는 산자락이 계속 이어지고 도로밖의 시내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멈춰서 내가 보아두었던 가장 가까운 호텔에 전화하니 방이 없단다.  난 처음부터 이호텔을 예약하자 했으나 웬일인지 남편이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었다.  날은 어두웠고 우리는 피곤한 데다가 가도 가도 산자락만 계속 연결되었다.   난 남편에게 내가 운전할 테니 호텔에 전화해 보라 하고 남편은 겨우 하나를 찾아서 GPS에 주소를 넣어 겨우 도착했다.  정말 GPS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없다.  이 첨단의 기기 덕분에 우리는 여행을 정말 쉽게 할 수 있다.  정말 Google에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이편한 기기에 익숙해지다보니 생각을 크게 만드는 기능은 뇌에서 소퇴하는 것같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항상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는 속으로 어째 지금까지 순탄했다 생각했는데.....  여행할 때 호텔을 예약을 하고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미국은 늘 고속도로 주변에 호텔과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북쪽으로 계속 산악지대가 이어지는 줄은 정말 몰랐다.  그래도 사고 없이 잘 도착했으니 이만하면 훌륭한 jourmey였다 생각한다.  

 

다음날 아침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쾌청한 날씨였다.  우리는 원래 Columbus Zoo and Aquarium을 가려했으나 날씨가 쌀쌀하면 동물들이 비활동적일것같아 다음에 가기로 하고 대신 Columbus Museum of Art를 가기로 했다. 

초봄의 나무들이  light green의 새잎을 보여주고 벚꽃이 피기 시작해 너무 신선 했다.  주차도 복잡하지 않아서 Charlotte과 대조했을 때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총 3층으로 나누어져 있고

1층에는 바깥쪽으로 Pocket Garden이라는 정원이 있고 도서관과 강당이 자리잡고 있어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 박물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2층으로 올라가니 Arts of Africa, Spanish Colonial Art, Art of Ancient Americas, British Ceramics와 Chinese Ceramics의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었다. 

3층에는 American Decorative Art, North Carolina Pottery, European Art가 있다. 

그중에 내시선을 끌었던 몇가지 작품을 소개하자면 

Christopher Ries가 2012년에 만든 유리공예 'Sunflower'는 정말로 유리공예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되었다.  

4개월 걸려 만든 1,100파운드(498.9kg) 광학유리밑에 해바라기씨앗을 조각한 다음 유화와 24-carat gold로 색을 입혔다고 한다.  정말로 해바라기의 밝은 노란색과 오묘한 씨앗의 조화로움이 나를 한동안 자리를 못 뜨게 만들었다.  정말로 유리공예의 오묘함은 인간의 재능과 만나 온갖 마술적 형태와 색깔을 보여준다.

 

내가 좋아하는 Norman Rockwell의 'Morning After the Wedding'에서 어지럽혀진 장소를 청소하는  두 여인의 묘사는 늘 익살스럽고 유머러스한 풍경에서 나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과연 두여인은  무엇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까?  Norman의 작품에는 1950, 1960년대 미국의 평범한 시민들의 삶이 세밀하고 유머러스하게 묘사되어 있어 늘 나에게 흥미를 준다.

 

유럽의 인상파들의 정물화도 몇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 난 Henri Matisse가 1924년에 그린 'Yellow Roses with Cage of Parakeets 가 눈에 들어왔다.  창밖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소박한 식탁의 찻잔이 장미와 어우러져 있어 편안함을 준다.  햇볕에 노란 장미가 하얗게 보이는 것은 인상파들의 사물을 보는 시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Dorothy Gill Barns라는 작가가 1998년에  만든 'Pine Bark Pair'라는 작품에서 두 개의 상자모양이 소나무줄기 껍질로 계속 연결해 멋있는 작품을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이작가는 버려진 자연소재를 이용해 근사한 작품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한다. 

전시관을 다돌고 밖에 나오니  pocket가든에 분수 근처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몇몇 조각들을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이 상큼한 공기는 기온 탓일까? 

특이한 점은 gift shop에서 주차료로 낸 $7불가량의 물건을 사면 그것으로 주차비로 계산된다니 이중으로 이득이다.  참 좋은 아이디어다.  우리는 엽서를 그 돈으로 샀다.  

 

우리는 오하이오 Port Clington에 있는 남편집에서 이틀을 머문뒤 미시간 집으로 갈 예정이다.  긴 여행의 끝에서 약간의 안도와 시간의 여유가  더욱 작품들을 세세히 관찰하게 해 주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들을 다 감상하려면 며칠을 두고 출근하며 보아야 할 것같다.    지난번에 Toledo Museum of Art에서도 느꼈지만 오하이오는 박물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면을 가지고 있다.  이제부터 나는 우리부부를 '박물관 부부' 라 불러야 할것같다.  우리는 남편어머니를 'museum Mom'이라 불렀다.  그녀는 아름다운 예술품들을 경매에서 구입해 아름답게 집을 장식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가져서 박물관 부부가 아니라 박물관 견학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를 과거와 예술세계로 연결시켜주는 박물관은 나에게 끝도 없는 환상과 과거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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