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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Avenue in Playa Del Carmen!(플라야델카멘의5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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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야 델 카멘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이번엔 플라야델 카멘의 번화가인 5th Avenue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도시 든 간에 5th avenue는 번화가의 상징인 것 같다.  뉴욕도 그렇고 파리의 5번가도 그랬다.  파리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모든 유명브랜드가 이곳에 모여있었다.

 

플라야 델 카멘의 5번가는 5마일 정도 길이의 거리로  22블록으로 나누어져 있다.  바로 바다해변과 평행으로 이루어져 있어 골목골목이 해변과 연결되어 있다.  거리를 걸으며 옆으로 슬쩍슬쩍 푸른 해변을 엿볼 수 있다.  남쪽으로 갈수록 번화하며 세네 개 정도의 아름다운 쇼핑몰이 중간중간 자리 잡고 있다.  나는 거의 매일 5번가를 해가 지려할 때 산들바람을 맞으며 걸어서 갔다.  관광객이 많아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아름다운 쇼핑몰은 화장실 사용이 비교적 용이하고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을 구하는 것도 재밌는 경험 중의 하나였다.  거의 5번가 거리와 Av.Juarez남쪽 끝자락이 맞닿는 곳에는 Cancun 공항에서 들어오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어 하루종일 붐빈다.  동서를  잇는 도로는 Av. Juarez에서부터 북쪽으로 calle 2, calle4등으로 표시하며 남북을 잇는 도로는 5th avenue부터 시작해 서쪽으로 Av.10, Av.15등으로 이름 지어진다.     미국의 fastfood 점인 맥도널드, 서브웨이, 세븐 일레븐등이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고 환전소도 곳곳에 있다.  우리는 5번가에서는 환전하지 않고 Constituyentes라는 큰 거리 주변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했다.    보통 멕시코의 다른 도시는 모르겠지만 플라야 델카멘의 거리는 제법 바둑판모양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아름다운 쇼피몰에는 starbucks, sephora, H&M, zara, Forever, Puma, Victoria Secret...... 멕시코에서 쇼핑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환불이 안된다는 점이다.  심지어 외국브랜드인 Forever, H&M등에서도 안된다.  난 처음에 미국처럼 당연히 환불이 되겠거니 하고 옷을 환불하러 갔다가 오히려 돈을 더 주고 다른 옷으로 바꿔야 했다.  물건을 살 때 신중해야 한다.    Av.10th에는 Cocobongo라는 극장이 있어 매일 저녁 쇼가 진행된다.  우리는 쇼를 관람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또 플라야 델 카멘을 갈 기회가 있으면 가봐야겠다.

 

또한 5번가 거리에는 멕시코의 유명한 여자 화가인 Frida Kahlo 의 상설전시장(일종의 뮤지엄이다)이 있다.  입장료가 좀 비쌌지만 난 그녀의 그림이 보고 싶었다.  약 230 pesos($12)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전체적으로 어두운 가운데 그녀의 그림이나 초상화등만 조명이 비추고 있었다.  그러나 난 좀 실망했다.  실제 그녀의 작품이 아니고 컴퓨터로 그림을 모방한 일종의 컴퓨터그래픽 같은 작품들만 있었다.  대부분의 공간은 그녀의 일생과 그녀의 초상화, 그리고 사진들이었다.  난 그녀의 삷을 읽으며 왜 그녀가 거의 광기에 찬 그림들을 그렸으며 특히 자신의 초상화를  강렬하고 열정적이게 그림을 그렸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일생 병과 싸우고(소아마비 그리고 대형 버스사고 후유증), 그가 사랑한 바람둥이 남편 Diego Rivera(그도 유명한 화가다.)과의 갈등과 번뇌가 그대로 그림에 녹아내린 것 같았다.  신은 정말로 선택받은 자들에게 남다른 삷을 주어 그들의 작품이 좀 더 승화되게 만드는 것 같다.  고호도 그중의 하나이다.  난 개인적으로 Frida에게 강한 생에 대한 애착과 아픔의 고통을 이겨낸 그녀에게 경외심과 함께 여자로서의 그녀의 삶에 동정도 보낸다.  멕시코인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남다른 것 같다.  곳곳의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들의 소품에도 강렬하고 열정적인 그들의 혼이 담겨있는 것 같다. 

 

비치에는 하얀 멕시코의상을 입은 연주자들이 남미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그들 앞에는 언제나 팁바구니가 놓여있다.  팁을 안 준다고 화내지도 않고 그저 그들의 음악을 연주한다.    곳곳의 레스토랑과 바에는 남미음악에서부터 팝송까지 늘 음악이 흘러나온다. 어느 음식점은 하얀 그랜드피아노가 있어 연주자들의 연주를 거리를 지나가며 들을 수 있다.  주말이면 거리에서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아름단운 댄서들의 춤도 있고 젊은이들의 브레이크 댄스시범도 있다.  주말 저녁이면 늘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는 모든 것이 21 pesos(US$1)인 음식점(Cerveceria)에 자주 가서 멕시코특유의 음료와 작은 접시의 음식을 이것저것 시켜 먹었다.  난 달콤한 마가리타(Margarita)나 남편은 Mojito(모히토)를 자주 마셨다. 모든 음식과 음료에는 라임즙이 기본이다.  또한 살사소스와 실란트로(cilantro)의 강한 아로마가 기본이다.   또한 일종의 organic food 나 자연음식이라는 제목의 음식점들이 거리거리곳곳에 간판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들도 생강을 향신료로 써서 수프를 만들거나 생선요리를 해 맛이 동양적이고 기름지지 않다. 

 

북쪽으로 가면 10th avenue에서 비치까지  Grand Hyatt, Hilton, Wyndham Alltra, The Thompson, The Reef Coco Beach 호텔등 호화로운 호텔들이 비치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다.  불행히도 그들의 호화로운 시설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우리는 보통 한 달 동안 머물렀기 때문에 호텔보다는 아파트나 studio(한국어로 오피스텔)등을 구했다.    그 주변의 아름다운 나무들과 레스토랑들, 터키색의 바다와 비치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환상을 일으킨다.  5번가뿐만 아니라 멕시코에는 한국처럼 크고 작은 약국이 많다.  곳곳이 약국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한다.  남편은 늘 설사를 멕시코에서 달고 살아 약국을 자주 갔다.  영어를 대부분 하지 못해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곤 했다.   

상점 외에도 거리판매상들이 곳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젊은 아기 엄마가 아기를 안고  좌판을 벌이고 멕시코 특유의 다양한 색깔의 작은 소품을 팔고 있다.  난 정말 사주고 싶었지만 갖고 싶은 물건들이 아니라서 그냥 지나쳐야 했다.  또한 불구의 몸을 이끌고 노래를 하거나 스낵을 팔기도 한다.  남편은 절대로 그들을 지나치지 않는다.  그래서 늘 거리에 나갈 때면 동전을 따로 준비해 가지고 갔다. 

 

멕시코에는 은장구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진품 있은가 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그것을 비교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또한 보석가게에서 보석을 고르는 것도 진짜인지 아닌지 의심하게 되어 난 아예 보석은 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몇 개 은장신구는 남편이 선물해 가지고 와서 가끔 사용한다.  품질은 모르겠지만 여행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  버리지 않는다.  또한 멕시코특유의 하얀 면 드레스에 목선을 다양한 색깔의 실로 장식한 멕사코 특유의 옷도 많이 걸려 있다.  한 달 정도 있다 보면 옷을 안 살 수가 없다.  절대로 한국에서는 어울리지 않지만 플로리다에서는   스커트를 찰랑찰랑 거리며  비치를 걸을 때 입는다.  

 

자주 우리는 5th avenue에 있는 마사지 하는 곳도 갔다. 경쟁이 심해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힐튼이나 하이얏트등 바닷가에 자리 잡은 호화호텔과 resort 등은 훨씬 많은 돈을 줘야 한다.  우리 같은 서민은 보통 일인당 30달러에서 50달러 플러스 팁이다.  해변에서도 텐트를 치고 해 준다.  바닷바람과 멕시코 음악, 파도소리... 좋은 점도 있지만 모기나 모래에 꼭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난 마사지하는 곳이 그리 위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집에 오면 오일로 범벅이 된 몸을 씻었다.  남편도 같이.... 보통 1시간 정도 해주고 각각의 침대는 커튼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5th avenue번화가옆에 자그마한 아름다운 성당이 있고 옆에 공터에 5명의 곡예사들이  매일 높은 막대끝가지 올라가서 한명은 피리를 불며 그 좁은 꼭대기에서 위아래로 뛰고 나머지 4명은 앉아서 작은 손북을 치며 4분정도 머문다.  어떻게 저렇게 좁고 높은 곳에서 위아래로 뛸 수있을까?  그것도 피리를 불며......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러다가 4명이 동시에 끈에 꺼꾸로 묶여  빙글빙글 돌며 내려오기 시작한다.   한 사람은 막대꼭대기에서 모두 내려갈 때까지 피리를 분다. 공연 후 팁을 걷기 위해 구경꾼들 사이를 돌아다닌다.  정말 작은 팁을 위해 목숨 걸고 높이 올라가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돈을 버는 방법도 사는 방식도 천차만별로 다르다.  어쩌면 세상은 이렇게도 다양할까?  평범한 삶을 살아온 나에게는 그들의 용기와 재주가 놀라울 따름이다. 

 

멕시코는 자원이 풍부하고 면적이 넓고 젊은 인구가 많아 발전할 수있는 요소가 다른 남미보다 많은 것 같다.  마약과 갱단 그리고 카르텔이 멕시코의 위상을 많이 끌어내리지만 일반인들은 순수하고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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