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lor를 떠올리면 한마디로 놀랍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많은 놀이 공원을 가봤어도 이렇게 다양하게 나를 흥미진진하게 하는 놀이공원을 본 적이 없다.
우리는 2021년 3월에 코로나로 모두 사람들 모이는 곳을 피할 때도 갔고 2022년 1월에 너무 재밌어서 또 갔다. 우선 우리는 2021년에는 콜렉티보라는 소형 대중교통버스를 타고 갔고 두 번째는 우리가 rent 했던 jeep을 몰고 갔다. 보통 화려하게 색을 칠한 shuttle 버스가 도로를 누비며 고객들을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데 우리는 그냥 우리 스스로 갔다. 일단 우리는 티켓을 온라인으로 사면 10% 할인돼서 일인당 원래 US$129.99 정도 하는 것을 US$116.99 정도에 구입했다. 만약표를 3주전에 사면 15%싸게 살수있다. 결코 싼 놀이공원은 아니다. 처음에는 남편에게 너무 비싸다고 가지 말자고 했으나 가보니 그 값어치가 있었다. 커다란 입구를 들어서니 공중위로 벌써 zip line이 지나가며 사람들이 환성을 지르고 난리다. 아침 일찍 갔는 데도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주차장을 통과해 매표사무소가 있는 동굴로 내려가니 불이 환하게 켜있고 하트모양의 커다란 조각이 오른쪽에 있고 길게 옆으로 늘어서있는 매표소에서는 표를 확인하고 체온을 재고 헬멧과 마스크, 락커룸키룰 나누어준다. 상당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손세정제는 기본으로 뿌려준다. 동굴 안의 따뜻한 불빛이 편안하게 비추고 옆으로 선물가게를 지나게 되어있다. 2층으로 올라가니 200개 정도 되는 라커룸이 세 곳으로 나눠져 있고 탈의실이 나무로 만들어져 사우나탈의실을 연상케한다. 중간중간에 있고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의 세면대는 멕시코의 투박한 자연석으로 만들어져있어 친근함을 더해준다. 늘 청소하는 사람들이 상주하며 바닥의 물기를 닦는다. 젊은이들은 비키니 수영복만 입고 하루종일 돌아다닌다. 나는 햇볕에 장시간노출되면 저녁에 피부가 따가울 것 같아 긴팔 긴바지를 입었다. 남이야 나를 비웃든 말든.... 왜냐하면 화장은 불가능하다. 늘 젖어서 다녀야 하니까... 선물가게를 통과하면 긴 동굴통로가 있고 자연석과 신비로운 종유석과 가끔 작은 연못과 폭포가 조명에 더욱 신비함을 자아낸다.
우리는 오전에는 비교적 시원하므로 우리는 ATV(지프나 골프차같이 생긴 차로 비포장도로나 숲등을 달리게 만든 차)를 운전하기로 했다. 두 가지 코스가 있는 데 정글코스와 동굴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동굴코스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먼저 남편이 운전했고 내가 다음으로 또 운전했다. 안전 요원이 대충수칙을 알려주고 쭉 대기하고 있는 차 중에 올라탄다. 먼저 출발한 차에는 젊은 커플이 환성을 지르며 출발하기 시작했다. 진흙으로 얼룩진 차가 엑셀레이터를 밟자 둔하게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동안은 비록 길이 비포장도로로 울퉁불퉁했지만 그리 좁은 길은 아니다. 곳곳에 카메라가 지나가면 사진을 자동으로 찍고 곳곳에 요원이 서있다. 참고로 사진가격이 거의 55달러를 넘는다. 우리는 남편이 찍은 사진으로 만족해 사지않았다. 얼마를 가자 동굴입구가 보이고 좁은 길을 서서히 운전해 들어갔다. 동굴천장이 낮아 닿을 것만 같고 좁은 길이 계속 연결되어 있었다. 난 너무 긴장해 남편이 말 시켜도 대답도 못하고 앞만 보고 차를 몰았다. 코너를 돌 때는 정말로 옆벽과 충돌할 것 같은 두려움에 속도를 늦춘다.(이미 벽면에 많은 스크레치가 있다.) 그러면 오르막길이 나와 다시 힘을 내야 했다. OMG! 모험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밖으로 나오면 진흙탕을 지나고 맙소사 다리도 지난다. 이미 남편이 운전할 때 대충 코스를 봐두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몇 개의 크고 작은 동굴을 지나며 멕시코의 자연의 웅장함과 멕시코인들의 재주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간중간에 멈추고 싶은 순간에도 남편은 faster, faster를 외친다. 거의 마지막터널에서는 내가 선물가게옆을 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어떻게 연결된 건지 모르겠다. 총거리가 약 5km정도 된다 한다. 한 30분 운전했나? 앞에 안전요원이 보이며 거의 다 왔음을 알려준다. 그래도 곳곳에 안전요원이 있어 중간체크를 해준다. 고맙게도... 와우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리는 tikki bar로 이동했다. 온갖 열대과일 주스와 스무디, 코코넛 아몬드, 꿀등을 갈아 넣은 고소하고 달고 상큼한 음료를 건네준다. 더 좋았던 것은 음료 모두가 무알코올이다. 또한 오트밀 쿠키, 열대 과일....!
아이고 맛있어라! 정말로 내 위가 허용하는 한 다 마셔보고 싶을 정도로 유혹적이다.
음료를 마시며 한숨 돌리고 우리는 zip line으로 향했다.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서기다리고 있고 앞의 스크린에서는 주의사항과 요령을 알려주는 메시지가 만화 같은 형식으로 설명해 준다. 참고로 키는 3.6feet(100cm정도), 몸무게는 88파운드이상(약 40kg),300파운드가 넘으면 안되고, 임산부, 노약자, 근육, 관절에 문제가 있거나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 최근에 부상당한 사람등은 이용할 수없다. 줄은 길었으나 빨리 움직였다. 우리 차례가 오니 안전요원들이 모든 기구를 다 입혀주고 일일이 확인한다. 장비가 제법 무겁다. 직원들이 일사천리로 친절하게 고객들을 대해 훈련이 잘되어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윽고 계단을 올라가니 좀 쉬운 코스와 높고 긴 zip line 두 코스로 나뉘어 있고 각각 7개의 다른 높이의 집라인이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높고 긴 코스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난 고소공포증이 있어 긴장했지만 한국 대천해수욕장에서 바닷가를 지나는 집라인을 경험한 후로 많이 나아졌다. 양쪽에 두 라인이 출발하게 되어있는 데 남편은 내 뒤에 오겠단다. 사진 찍기 위해... 안전요원이 시키는 대로 다리를 위로 들고 뒤로 기대어 앉으니 요원이 한껏 밀어준다. 드디어 비상! 야후! 하늘을 나는 새들이 이런 기분일까? 밑을 내려다보니 우리가 지난 주차장옆길이 보이고 산들바람에 기분이 상쾌했다. 있는 대로 환성을 질렀다. 누가 뭐랴하랴! 점점 집라인의 높이가 높아지며 정글과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집라인 누가 개발했는지 상주고 싶을 정도다. 중간정도코스에서는 두 사람이 마주 보며 같은 기구에 걸쳐 갈 수 있는 거리도 있었다. 남편과 내가 같이 하려니 안된단다. 바로 앞의 커플도 갔는 데... 이유인즉 몸무게 차이가 커서....역시 나르는 것은 혼자해야 더 자유를 누리지 않을 까? .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연결되며 등대 같은 계단을 오르고 흔들 다리를 건너고 마지막코스는 등대처럼 세워진 곳을 계속 돌며 위로 올라가야 한다. 한가지 주의 할 점은 이동중 화장실가기가 용이하지 않다. 그러니까, 짚라인 시작전 화장실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한가운데로 시노테마냥 웅덩이가 먼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사람들이 안전조끼를 입고 즐기고 있었다. 꼭대기 집라인 정거장에는 멕시코국기가 자랑(멕시코인들이 자부심을 느낄만하다)스럽게 펄럭이고 있다. 마치 점령지에 꽂은 깃발처럼.... 가장 높은 곳이 147 feet 정도란다. 약 45미터 높이? 코스를 다 돌면 엄청난 운동량이다. 근육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안된다고 한 규칙이 이해가 된다.
뷔페식당으로 향했다. 멕시코전통의 실내 장식과 식물들이 허기진 사람들을 반긴다. 이 엄청나게 넓은 곳에 대여섯파트로 각각의 산해진미 음식들이 즐비하다. 온갖 해산물, 고기, 야채, 피자, 파스타, 디저트... 말해서 무엇하랴. 난 나의 위의 한계를 한탄했다. 헬멧 거는 장식이 테이블 옆쪽에 있어 헬멧을 벗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점심을 먹은 후 조금 걸으면 모래 바닥 위에 해먹(나무에 거는 그물 같은 것으로 눕거나 걸터앉을 수 있는 것)들이 걸려있어 아침부터 줄곧 달려온 사람들을 쉬게 만들어준다. 엄청나게 긴 water slide가 수리 중이라 안 이용했다( 다행이다 왜냐하면 난 water slide를 엄청 무서워한다.)
우리는 쉬운 코스의 집라인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확실히 높은 코습보다 덜 흥미진진하지만 마지막에 물 위로 낙하하게 되어 있다. 엉덩이가 물에 닿으며 물보라를 일으키면 안전요원이 잡아준다. 그 옆에는 공용의 화석이 세워져 있어 공룡 좋아하는 남편과 사진을 찍었다.
오후라 기온이 올라가서 우리는 underground caves라는 곳을 탐험하기로 했다. 두 가지가 있다. 물속을 걷거나 수영하며 보는 것과 뗏목 같은 것을 타고 양 손바닥에 물을 저을 수 있도록 장갑 같은 것을 끼고 노를 젓는 것이 있다. 난 당연히 추위를 많이 타니 뗏목을 타자했다. 얖옆으로 신비로운 동굴의 천연 그대로의 자태가 조명으로 인해 더욱 신비하게 다가왔다. 근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앞에 큰 흑인여자가 뗏목을 잘못 다뤄 자꾸 멈추어서 순탄하게 나갈 수가 없었다. 통로가 비좁아 한번 모퉁이로 들어가면 방향바꾸기가 어렵다. 남편이 다음에는 다른 코스를 택하자 한다. 난 그래도 raft가 나에게는 낫다 생각했다.
어두운 동굴을 나와 우리는 다시 ATV로 향했다. 이번에는 동굴이 아닌 정글투어를 해보자는 것이다. 차에 오르니 방향이 갈라진다. 말 그대로 정글을 계속 지나갔다. 동굴탐험보다는 흥미가 덜 했지만 물구덩이를 지나고 언덕을 돌고 각각의 야생나무와 식물과 약간의 동물도 볼 수 있었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water slide를 시도해 봐야겠다. 5시가 폐장시간이라 우리는 또다시 뷔페식당을 들려 저녁을 산해진미로 먹었다. 나올 때쯤 되니 산들바람이 있고 시원해졌다. 성안의 모험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던 기분이다. 참고로 Xplor는 2009년에 145 에이커 면적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한다. 운영이 체계적이고 요원들이 훈련이 잘되어있고 친근하다. 전 세계사람들이 zip line을 즐기기 위해 모여든다고 한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