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a Del carmen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할 얘기가 너무 많다. 2022년 1월 거의 covid공포가 어느 정도 가라앉고 우리는 백신을 세 번 맞아 좀 안심이 되자 우리는 또 Playa Del Carmen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에는 차를 빌리지 않고 우리 차로 가서 long term parking lot에 세우기로 했다. 공항장기 주차는 (보통 하루에 $15다) 비싸다고 남편이 Fort Lauderdale international 공항 가까운 호텔을 찾았다. 거기서 그들이 shuttle 버스로 공항까지 데려다준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internet을 뒤지다 보면 가격비교가 가능하다. 이렇게 자기차로 장기주차하는 게 훨씬 덜 번거롭다. rent 하면 차를 가지러 가야 하고 또 반납하러 가야 한다. 드디어 늘 가던 대로 cancun공항에 도착해 고속버스를 타고 Playa Del Carmen에 도착했다. 공항고속버스는 매우 시설이 좋고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보통 거의 독일산 차인 B...이다.
이번에는 우리는 Air BnB대신 그곳의 중개업자를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주소를 찾아가니 그가 기다리고 있었다. 멕시코 청년이지만 키가 크고 미남이다. 우리가 2021년도 가서 만난 사람이기에 낯익은 얼굴이다. 그러나 숙소는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우리는 2021년도에 미리 보증금을 걸고 그 콘도를 예약하고 갔는 데 그가 말하기를 주인이 더 좋은 가격에 rent 해버렸단다. 더위에 지친 우리는 난감했다. 중개업자말 종종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도 미안해하며 그 사실을 몰랐다지만 누가 알랴! 난 단지 그가 보증금 가지고 사라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그는 우리가 이틀 동안 어디 임시로 머물고 나면 훌륭한 시설의 숙소를 같은 가격에 해주겠다고 했다. 방법이 없었다. 그가 그의 차로 우리를 어느 허름한 단독 주택 같은 데로 데려갔다. studio 같은 형태로 어느 창고인지 집인지를 벽을 허물고 개조한 것 같았다. 나름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같은 대문 안에 똑같은 형태의 두 채가 앞뒤로 있고 거실 큰 창문을 커튼으로 가려져 서로 사생활을 침범 않도록 되어 있었다. 다행히 거기에 아무도 거주하지 않고 있었다. 이틀 후 우리는 다시 대충 풀어놓은 짐을 싸서 중개업차 차를 타고 downtown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숙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멕시코에서 차를 운전하지 않아 다운타운에서 멀면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곳은 소위 말하는 외곽지역의 신흥개발지었다. 거대하고 웅장한 gate에 경비원들이 일일이 차를 검사하고 들여보내주었다. Wow! Gate를 지나 들어가는 도로가 아름답게 잘 가꾸어져 있고 하얀 2층집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으며 각각 작은 community를 이루는 작은 gate에 관리인들이 들어오는 차와 사람들을 검사한 후 문을 열어준다. 우리 community에 도착하니 하얀 2층집 앞에 jeep차가 서있었다. 이 집전체를 사용하게 해 주겠단다. 차로 대여할 수 있다고 하며 보험도 들어있다 해서 잠시 남편과 나는 고민했지만 downtown에 있는 큰 마켓을 가려면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데 중앙 차로에서 한참을 안으로 들어와 숙소가 있어 도저히 불가능했다. 우리는 jeep차를 빌리는 돈을 지불하고 키를 받았다. 중개인이 가고 숙소를 돌아보았다. 입이 딱 벌어졌다. 위층에 세 개의 침실이 있고, 화장실 2개, 아래층에 거실, 부엌, 화장실 그리고 현관입구에 조그만 office가 있다. 벽과 바닥은 미색과 하얀색의 대리석이고 뒷베란다로 뒤뜰로 나가서 바비큐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거의 매년 플라야 델 카멘에 왔지만 이렇게 큰 단독 주택은 처음이다. 2주에 한번 멕시코여성과 그 딸이 청소하기 위해 방문했다. 처음에는 주인이 돈을 지불하고 그다음부터 우리가 지불했다. 가격은 미국과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화장실마다 고급의 샴푸와 비누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중개인 말로 지은 지 3년 반 되었다고 했다. 대충짐을 풀고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현관문을 나오니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요란하다. 각 작은 지역구마다 아이들 수영장이 s자 모양으로 있고 옆에는 카운터와 그릴이 있어 모임에 바비큐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늘 멕시코인들이 쓸고 청소하는 모습을 하루종일 볼 수 있었다. 정말 담 넘어 멕시코와는 다른 세상을 이루고 있었다.
경비가 있는 작은 gate를 빠져나오니 각 공동체가 같이 쓰는 sports센터가 있었다. 거주민들은 각각 fob key를 갖고 있어 스포츠센터도 기계에 찍어야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로비에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살 수 있는 바가 있고 오른쪽으로 gym이 보인다. gym은 그리 크리 앉고 기본적인 도구들만 갖추어 있다. 맞은편에는 탈의실과 화장실이 있고 gym 옆에 요가룸이 있다. 로비건너편에는 탁구, 당구, football table(양쪽의 사람들이 기구를 사용해 서로 공을 상대방의 진영에 넣는 게임), table top air hockey(양쪽의 사람들이 작은 디스크를 마찰이 적은 puck로 밀어 상대방의 진영에 넣는 놀이)가 이었다. 남편과 나는 즉시 탁구와 당구를 시도해 보았다. 탁구는 서투르지만 당구는 거의 처음이다. 처음에는 남편이 인내를 갖고 당구를 가르치다가 나중에는 지쳐 나한테 그만하잔다. 운동신경 없는 나는 손만 까지고 재미를 못 느꼈다. 그래도 table top air hockey는 내가 꼭 이겼다. 보란 듯이.... 마치 가족한테 운전 배우다가 나중에는 다투듯이....
밖으로 나오니 선선한 저녁이었다. 나는 수영을 좋아해 이틀에 한번 정도 40분에서 50분 정도 수영을 플로리다에서 해왔기 때문에 남편도 수영을 좋아해 숙소를 고를 때 수영장크기부터 확인한다. 작은 가로등이 켜진 정원을 지나니 아이고나 맙소사, 수영장 끝이 저만큼 보였다. 올림픽사이즈 수영장이었다. 난 보통 올림픽사이즈보다 약간 짧은 수영장에서만 수영해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수영장 안의 조명이 수영장을 아름답게 보이게 했다. 멕시코의 실외수영장은 물을 데우지 않아 한여름에도 들어갈 때 오싹한다. 플로리다의 수영장들은 보통 물을 데워 수영하다 보면 덥기까지 하다. 옆에는 농구장과 미니 축구장이 있어 젊은이들이 즐기고 있었다. 정말 전화위복이라니 처음에는 숙소를 놓쳐 걱정했는 데 중개인한테 고맙기까지 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멕시코인들은 하루종일 청소하고 닦는다. 안팎으로.... 정말 부지런하다. 그리고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고 빗자루와 걸레를 사용해 청소한다. 그에 비해 효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건물의 외관은 왜 그렇게 습기에 더럽혀지는지 아니면 페인트질이 안 좋은 지 늘 검은 얼룩이 있다. 플로리다도 습하고 고온이지만 건물외관이 정말 깨끗하다. 무슨 이유인지 참 궁금하다.
다음 날 우리는 jeep를 운전해 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남편과 나는 긴장했다. 왜냐하면 큰길은 거의 고속도로기 때문에 차들이 빨리 달리고 아무 데서나 사람들이 길을 건넌다. 바짝 긴장해 15분 거리의 Chedraui라는 큰 마켓에 도착해 장을 보았다. 플라야 델 카멘에는 Walmart, Mega, Chedraui라는 세 개의 큰 마켓이 있다. 정말 다른 점은 현금인출기와 입구 앞에 보안요원이 총을 들고 감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covid시절에는 입구마다 열을 재는 기구와 손소독제가 준비되어 있어 체크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가게마다 입구 발판에 소독액체를 적시거나 흥건하게 한 뒤 꼭 거기를 밟고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았다. 겉으로 보기에 미국보다 훨씬 철저히 대비하는 것 같았다. 슈퍼마켓은 늘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Bakery에서는 늘 새로운 빵이 시시각각 나온다, 도넛, 케이크등... 멕시코는 스페인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와서 그런지 빵의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남편은 늘 야채와 열대과일코너로 가서 새로운 것들을 사본다. 여기는 선인장 같은 야채와 온갖 열대과일들이 쇼핑객들을 유도한다. 특히 치즈가 미국에 비해 저렴하고 종류도 수십 가지다. 화폐단위는 페이소인데 곳곳에 환전소가 있고 비율도 날마다 조금씩 다르다. 보통 100 페이소가 4,5달러다. 남편이 좋아하는 맥주도 다양하다. 난 갈 때마다 숙주와 상추를 샀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숙주를 사려면 아시아마켓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보카도로 난 과카몰리라는 것도 자주 만들어 먹었다. 미국사람들은 오징어를 낚시 미끼로 사용하는 데 멕시코에서는 낙지와 오징어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내가 지난 얘기에서 말한 대로 우리나라 음식과 통하는 게 많다.
장을 본 후 우리는 downtown을 걸어 비치에 도착하면 Cozumel섬으로 향하는 크루즈와 노란 여객선이 파란 바다에 떠있는 광경이 아름답다. 집에 돌아오면 저녁식사 후 늘 gate안의 잘 가꾸어진 길을 산책했다. 많은 서양인들 가족들이 아이들과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많은 외국인이 집을 사거나 빌리고 멕시코인들은 여유 있는 자들만이 거주해 안전하지만 gate밖을 나가 고속도로까지 가는 동안 여전히 많은 쓰레기와 떠돌이 개와 개발되지 않은 멕시코의 광경을 지나쳐야 했다. 우리는 남편친구에게서 멕시코경찰이 부패되었고 특히 외국인이 운전하는 차를 겨냥해 세워서 돈을 요구한다고 해 가까운 거리만 운전해서 갔다. 나도 처음으로 jeep을 운전해 보았다. 우리는 멕시코의 가장 큰 놀이공원인 Xplore라는 곳에서 가깝고 Cenote에서도 가까워 운전해 자주갔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야겠다.
떠날 때 나는 즐거운 추억을 갖게 해준 이곳에 감사했다. 멕시코가 안전하기만 하면 재밌는 곳이다. 풍부한 먹거리, 자연, 기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