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utch House' painted by Becky Suss!
나와 남편은 정확하게 10월 31일 핼러윈데이에 플로리다 우리 콘도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오랜 시간 운전한 여독도 풀기 전에 우리는 Naples에 있는 Baker Museum에 갔다. 매달 첫 주말은 Bank of America카드를 가진 사람들은 다는 아니라도 어떤 공원이나 뮤지엄에 무료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나는 플로리다로 내려오는 동안 'The Dutch House'라는 소설을 다운로드하여 듣기 시작했다. 내용이 가족드라마이고 내용이 어렵지 않아 흥미 있게 듣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라고 할까? 베이커뮤지엄에 들어가니 Ann Patchett 가 쓰고 내가 듣고 있었던 'The Dutch House' 소설에 영감을 받은 화가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는 게 아닌가? 나도 그 소설을 들으며 그의 집을 상상하곤 했었다. 난 나도 모르는 사이에 docent(박물관 안내원)에게 "나도 이 소설을 들으며 그들의 집을 상상했어요"라고 외쳤다.
소설의 내용을 간략히 말하면 남매인 Maeve와 Danny가 부유하지만 친모에게서 버림받고 아버지와 계모인 Andrea와 그녀의 두딸들과 살며 그 집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두 여인의 도움을 받으며 산 이야기를 어른이 되어 회상하며 쓴 소설이다. 약간 '헨젤과 그레텔' 그리고 신데렐라이야기를 섞은 것 같은 이야기다.
약 10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 데 소설속 딸인 Maeve방을 거울을 통해 소설주인공이 필라델피아 출신인 것을 보여주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초록색 나뭇잎들이 여러 가지 색깔의 러그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부엌의 가지런한 구식선풍기 그리고 냉장고와 약간 구시대적 무늬벽지등이 현대식 맨션은 아닌 것을 보여주지만 식탁과 의자. 그리고 식기들이 현대식 장난감 소꿉놀이의 귀여운 소품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한 벽면모두를 차지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싱그러운 초록색이 수영장너머로 풍성하게 보이며 그랜드 피아노와 클래식한 의자와 스탠드가 간결하고 깔끔하지만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 가지 모든 그림의 특징은 커다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싱그러운 나무들과 모든 작품이 매우 입체적이지 않고 flat 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충분히 소설 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화가는 우리의 상상 속의 Dutch House를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편은 별로 인상적이게 느끼지 않은 것같지만 난 너무 즐거워 전시회를 왔다 갔다를 몇 번 한 후에야 그곳을 떠날 수 있었다.
화가와 내가 그 소설을 읽으며 들으며 상상했던 집을 보여주며 난 작가와 화가 그리고 내가 우리들만의 어떤 공통점을 공유했다고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