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Frost Annual Charity Car Show,2024!

8월 3일 남편과 그의 친구 그리고 나는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의 Car Show에 갔다.  지난번 오하이오주에서도 갔기 때문에 난 별기대를 안 하고 차에 올라탔다.  걸어도 되는 거리지만 날씨가 너무 무더워 주차비 $5 내고 차를 세웠다.  이미 오전 9시부터 개장해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었다.  

 

내리자마자 내눈에 들어오는 핑크색 Thunderbird 세단이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Barbie의 여주인공차와 비슷하다.  1932 Ford Roadster비롯해 Ford mustang, cadilac Eldorado, Camaro, Corvette, Dodge Super Bee. Chevy Chevelle LS6, plymouth..... 개인적으로 난 thunderbird와 plymouth의 자동차가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오 마이갓!  베트맨차처럼 문이 날개처럼 열리는 차도 있다.  첨단 차인 줄 알았는 데 안이 낡았다.    끝도 없이 잔디밭에 두줄로 선 형형색색의 제비같이 미끈하게 빠진 차들과 자리가 모자라 옆의 잔디 위까지 펼쳐진 차들을 보며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옛날 영화에서 멋진 선글라스와 스카프로 한껏 멋을 낸 숙녀와 금발의 머리카락을 날리며 햇볕에 그을린 팔과 손으로 능숙하게 핸들을 돌리는 신사의 한 장면이 머리를 스친다.

 

Jack Frost는 1950년대에 영화스튜디오에 전기와 전등을 공급하는 계약자로 디트로이트의 코보홀 설립시 전기 공급을 했으며 롤스로이스 소유자 클럽의 메버였는 데 차에 관심이 많아 1920년대부터 62 에이커의 땅에 11 건물을 지닌 자동차 박물관을 설립하기 시작해 1961년에 마지막 건물을 완성했다.  건물 안에는 55대의 멋진 과거의 차들이 매끈하게 다듬어진 채 전시되어 있었다.    1982년 타계한 후 1987년에 Dale Wells라는 사람이 구입한 후 대중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옛날차의 수리도 전문가들이 도색과 엔진을 담당하며 또한 차를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서로 흥정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일 년에 한 번 입장료 없이 car show를 올해로 5번째로 개최하고 있다.  Trophy room에서는 과거의 이곳의 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트로피와 사진들이 네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차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그저 색깔과 스타일로 차를 평가하는 무지한 여자라는 것에 뭐라 할말이 없지만 구한국이 마차를 타고 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던 시절부터 미국인들은 차를 개발하고 생산하며 이용하기 시작했다.  필요는 발명의 도구였던가보다.  광활한 국토를 통제하고 왕래하기 위해 차는 절대적인 필수 물품이었다.  과거의 차는 마치 여인들이 보석을 부의 상징으로 여기듯이 남자들에게는 차가 그들의 보석이었던 것 같다.  미끈한 차체와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색깔은 차가 아닌 어떤 장식품의 이미지를 나에게 전해왔다. 

  

이제 차는 귀중품이 아닌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우리의 소모품이 되었다. 최초의 차로부터 경주차까지 발전을 거듭하며 이제는 전기차에 드라이버 없는 차가 등장하고  참으로 많은 것들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이루어졌다. 미래는 나르는 택시와 자동차들이 공상 영화에서 보듯 등장할 것이다.  나이 탓일까?  난 왜 첨단 기술의 혜택보다 과거의 낭만이 있는 오래된 차들에 미련이 가는 걸까?  집에 오며 난 마치 내가 영화에 나오는 과거의 good old days 환상에서 빠져나온 느낌이다.    이렇게 멋진 박물관이 내 집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게 더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