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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les Botanical Garden!

catheryn 2024. 4. 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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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플로리다로 돌아온 지 5일이 지났던 4월 7일 나와 남편은 Naples Botanical Garden에 갔다.  Naples란 이태리 나폴리의 도시이름을 딴것으로  그만큼 아름답다는 다운타운이 나의 플로리다 남서쪽 winter home과 가깝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혜택으로  몇몇 공원이나 뮤지엄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작년 팜파노비치에 있을 때도 우리는 Fort Lauderdale에 있는 과학 박물관을 이용했다.  다행히 나는 시차적응을 쉽게 해 바로 도착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을 한다.   한국에서의 가족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뒤로하고 출국날짜를 기다릴 때는 가족과 헤어지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 홀딱 타임머신을 타고 미국으로 날아오고픈 심정이다.  하지만 나의 입장을 이해하고 힘들지만 기다리는 남편의 심정도 헤아려줘야 하는 나로서는 출국 날짜를 미룰 수도 없는 입장이다.   우리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서 40분 남짓 운전해 9시 조금 지나 도착했다.  마침 일요일은 애완견을 데리고 입장이 가능해 많은 애완견들과 그들의 주인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입구에 서있었다.  비록 많은 크고 작은 애완견들이 있었지만 주인들이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잘 보살폈다. 

 

우리는 입구에 있는 Kapnick Hall 에서 이어폰을 무료로 대여받고 설명사를 기다리는 동안 약 1마일 정도 되는 Tupke호수를 돌아보기로 했다.  아침이라 긴 겉옷을 입는 게 편안할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연못에는 연꽃이 드물게 아침햇살을 받으며 피어있다.  어떤 연꽃잎은 동그란 쟁반모양으로 정말 과일이라도 담기 안성맞춤인 모양새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바빴던 시간을 보상받는 느낌으로 참으로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편으로 연못 속에서 갓 태어난 손녀와 4살 된 손자의 얼굴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포장된 도로옆으로 작은 꽃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한국은 한참 여러 가지 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을 텐데... 조금 걸어가니  musical swing 이 있어 앉아서 몸을 흔드니 아름다운 소리가 만들어진다.  옆사람과 같은 동작을 하면 비밀의 멜로디가 협동을 부추기고 응답하는 사운드트랙이 온 몸으로 음악울 만들게 해 준다고 적혀있다.  남편은 나의 그네를 민후 옆그네에 앉아 동심으로 돌아가 몸을 움직이며 우리는 짧은 음악을 만들었다.  

 

우리는 caribbean garden을 돌며 설명해줄 guard를 만나기 위해 다시 입구로 돌아와 그녀의 설명을 들었다.  인상적인 나무는 Jack tree라는 것으로 열매가 우리가 아는 아열대 열매인 두리안과 비슷한 모양의 열매를 가지고 있었다.  jack tree의 열매는 덜 익었을 때 맛이 순하고 고기 대용으로도 쓰인단다.  또한 잘 익으면 달고 바나나,  망고 그리고 파인애플맛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크기는 두리안보다 크고 더 단맛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두리안은 냄새가 독특해 태국에 갔을 때 난 토하기도 한 기억이 난다.

 

 또한 야자수에도 2600가지가 넘는 종류가 있다고 한다. 나의 콘도주변에는 미끈하게 잘빠진 royal palm tree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중에서도 껍질이 파인애플모양으로 겹겹이 솟아난 cabbage palm tree(sabal palm tree)는 플로리다가 원산지로 보호받는다고 한다. 이밖에도 플로리다가 원산지인  야자수는 12종류로  캘리포니아 야자수보다 키가 작지만 거의 300년까지도 산단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수입해 먹는 망고 껍질은 먹어도 되지만 해충제나 방부제등이 껍질에 남아있어 알러지성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우리는 Asian garden으로 발걸음을 옮겨 연못가운데 자그만 섬이 있는 동양의  아름다운 연못과 인도부처상을 보고 기와지붕을 얹은 정자도 보았다.   왠지 일본의 연못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역시 대나무가 주위에 심어진 동양의 연못은 크지 않지만 정취가 있다.  

 

너무나 커서 질리게 하기 보단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면모를 갖추고 있어서 부담이 가지 않고 돌아볼 수 있는 정원이었다. 

아직도 브라질리안 가든과 플로리다 가든등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서둘러서 다음 기회를 약속하고 네이플즈에 있는 한국 교회에 가기 위해 나왔다. 

 

2년 동안 못 본 친구들을 만나고 맛있는 한국음식을 나눠 먹을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한국 떠난 지 5일밖에 안 돼서 그렇게 한국음식이 그리울 리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미국에서도 한국 친구들을 찾는 이유는 역시 나와 같은 문화와 언어와 모습이 분명 편안함을 주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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