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the Best, Poland 8!(폴란드 여행 8일째)
오늘 우리는 밤기차를 타고 Wroclaw를 가기로 했다. 원래 예정에 없던 도시였는데 밤기차를 이용해 하루를 벌고 다음 도시에서 하루만 머물기로 했다. 밤 10시 45분 기차라 난 좀 부담이 되었다. 왜냐하면 난 해가 지면 집이나 숙소에 있어야만 마음이 편하기때문이다. 우리는 또 우리가 자주가는 식당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Narodowe박물관에 갔다. 바르사바의 박물관만큼 크지 않지만 좀 Gdansk도시의 역사, 도자기, 초상화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Gdansk도시는 길드(중세 시대 기능인들의 조합)이 활성화되며 부유층들과 결탁해 강화되고 이미 발틱해에서 중요한 예술가들의 중심이 되었으며 중세시대말에 독일과 네델란드와 관계가 강해지면서 후반기 고딕의 스타일을 따랐단다.
여기 재밌는 여인의 초상화의 설명이 자세히 있어 내 흥미를 끌었다. 과거의 여인의 의무는 남자와 달리 가족에게 희생하고 순종하고 순수한 이념과 관습 그리고 가정을 돌보는 것이었단다. Andreas Stech가 그린 'The Portrait of a Patrician Woman' 그림을 보면 진주보석과 카네이션 꽃은 결혼의 사랑과 충실을 상징한단다. 폴란드는 유럽치고는 동양적인 사고방식과 비슷한 관습을 유지한 것같다. 얼굴도 비교적 동그랗다. 그래서 더 친밀감이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난 숟가락에 관심이 많은데 주석으로 만든 숟가락에는 다섯잎의 장미와 십자가가 새겨져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숟가락이 다 똑같은 모양같지만 아니다. 길쭉한것, 동그란것, 타원형, 차숟가락, 아기 숟가락, 등 여러가지이며 손잡이의 문양은 정말 다양하다. 어렸을 때 친구집이나 친척집에 가면 우리집과 다른 숟가락에 관심이 많았다.
박물관을 나와 우리는 이차대전 전쟁박물관에 갔다. 원래 우리는 전쟁박물관에는 가지 않으려 했는 데 밤기차를 타기 전까지는 Gdansk에 있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전쟁박물관은 우울함과 공포, 슬픔의 그자체였다. 난 한장의 사진도 찍지 않았다. 난 정말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어처구니가 없다. 만물의 영장이라면서 가장 어리석은 것이 인간인것 같다.
저녁이 되자 비가오기 시작했다. 역까지 20분정도 걸어야 하는 데 좀 걱정이 되었다. 호텔로비에서 10시까지 버티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다행히 그치고 곳곳에 아름다운 불빛들이 젖은 보도블록과 건물들 그리고 사람들을 비추었다. 역으로 가는 길은 영화의 한장면마냥 낭만적이었다. 정말로 이도시는 내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