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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en Itza, one of the7wonders of the world!(체체니짜)

catheryn 2023. 3. 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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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covid시절 전이라 우리는 좀 더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었다.  플라야 델 카멘은 유카탄 반도에 위치해 있고 멕시코 남동쪽에 위치한다.  유카탄 반도는 카리브해와 Gulf of Mexico를 갈라놓은 반도로 Cancun, Tulum, Playa Del Carmen과 같은 국제 휴양지가 있다. 우리는 치 체니짜(우리말로 표현하려니 어색하다)를 가보기로 했다. 결혼 전에 우리는 Tulum피라미드에 간 적이 있었다. Tulum은 cancun에서 차로 약 2시간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바닷가 벼랑 끝에 위치해 있었고 코발트색바다와 하얀 모래와 어우러져 무척 아름다웠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는 모양이 조금 다르게 멕시코 피라미드는 위쪽이 평평하다.  지금도 기역 나는 것은 그때는 여름에 갔었는 데 그늘아래 서있다가 다리가 따끔거려 밑을 보니 발밑에서부터 개미떼가 다리 위로 빠르게 기어오르고 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라 털어버리고 도망간 기역이 난다.  여름이라 벌레들이 더욱 극성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여행상품을 파는 사람들은 마켓, 5번가 번화가, 식당 어디에도 있다. 누가 좋은 조건으로 여행을 제시하는지는 천차만별이다.  꼭 기역 할 것은 금액을 3분의 2 정도로 깎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큰 마켓의 입구에 있는 여행사에서  여행사에서 모집한 사람들과 미니밴을 타고  2시간 반 가량 차로 남쪽으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창밖으로 개발되지 않은 멕시코인들의 집들과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Valladolid라는 역사적 도시에  정차해 San Gervasio Cathedral (Temple de San Servacio)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나무로 만든 아름다운 제단이 놓여있었다.  또한 16세기 바로크스타일의 과거 수녀원 San Bernardino of Siena 건물이 옆쪽으로  있었다.  아치모양으로 세워진 안쪽 복도를 따라 걸으며 벽에 걸려있는 그림들을 볼 수 있다.    한때 스페인의 식민지로서 붉은색과 오렌지색의 건물들이 오렌지색의 햇볕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여행사에서 지정한   작은 멕시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1시간반 정도 있다가 출발했다.   천주교가 주종교라 어디서나 아름다운 성당을 볼 수 있다. 걷다 보니 마야전투사 전통 복장을 한 사람과 약간의 돈을 주고 사진도 찍게 해 주었다.  서부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햇볕이 내리쬐는 멕시코 한적한 마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조그만 도시였다. 

멕시코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첫째, 아이들이 많다이다.  낙태가 불법이지는 않지만 천주교신자가 많아서 그런지 시내버스를 타면  보통 멕시코엄마들이 두서명의 아이들을 앞세워 차에 오른다.  한국에서도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국에서 살다 보니 인구가 많은 것이 곧 국력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둘째, 화장실을 찾기가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다.  특히 나 같은 여성은 정말 돌아다니다 보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공중화장실을 5 페이소 주고 이용하면 되지만 그것도 많지 않다.  더욱이 변기에 seat가 없어서 앉지도 못하고 무릎에 힘없는 사람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난 거리에 나갈 때 물병을 들고나가도 물을 마시지 않는다. 화장실 문화는 아마도 한국이 세계 최고인 것 같다. 

셋째,  왜 멕시코 남자들은 머리에 기름을 많이 바르는지 모르겠다.  이발소에 가면 여러 가지 헤어스타일사진이 벽에 붙어 있는 데 머리스타일이 모히칸족 머리스타일이거나 스포츠형 스타일이다.  대부분의 멕시코인들은 키가 작은 데 여자는 긴 머리를 하나로 묶거나 따고 남자들, 특히 중년들은 옛날 한국 남자들이 포마드라고 하는 것을 발라 가뜩이나 새까만 머리를 더욱 까맣게 만든다.  요즘 아시안인들도 갈색으로 염색해 까만 머리가 낯설다. 

 

 드디어 체체니짜에 도착하니 안내인이 피라미드로 가는 도중 유명한 Cenote Ik Kil(일명 싱크홀)에서 즐기게 해 준 후 체체니짜로 가겠단다.  탈의실에서 수영복(난 꼭 수영복위에 wet suit을 입는다.  추위를 빨리 느끼지 때문이다)으로 갈아입고 스노클마스크를 든 채 거의 지하 3층정도로 91 계단을 내려가니 보기만 해도 엄청나게 물이 깊은 것(40m)을 알정도로 색깔이 까맸다(날씨가 흐려서 더 어두웠는 지도 모른다).  이 시 노테는 땅지면으로부터 물표면까지 약 25.5m 아래에 있고 푸른 식물과 덩굴이 아래로 드리워져 있었다.  마치 아바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그리고 cenote 가운데에는 로프가 있어 비상시에 잡고 나올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수영 좋아하고 스노클링 많이 한 나도 겁이 났다.  난 스노클링은 접고 수영만 하기로 했는 데 남편은 카메라를 가지고 웅덩이로 점프하라고 조른다.  남편이 다이빙을 좋아해 어디서든 cenote(웅덩이)만 가면 몇 번이고 점프한다.  꼭 아이들 같다.  난 몇 번 사양하다가 나도 경험이 있어 점프하기고 했다.  물로 lifejacket은 필수다.  눈을 감고 엣다 모르겠다.  뛰어내렸다.  칠흑 같은 물속으로 한없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물론 물 위로 곧 뜨겠지만 재미있는 경험은 아니었다.  웅덩이가운데에는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마치 성경에 나오는 한줄기 빛처럼... 좀 익숙해지자 주변을 돌아보았다. 중앙으로 가보니 비 같은 물줄기가 하늘에서 내렸다. 물이 매우 찼다.   화산으로 생긴 웅덩이가 멕시코는 많다.  하여간 우리는 cenote를 나와 피라미드로 향했다. 

 

장소가 무척 넓은 곳곳에 에 텐트를 친 gift shop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보통 고대달력모형, 피라미드모형등....  솔직히 말하면 그리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날은 날씨가 흐려 그리 덥지 않아 더 오래 머물 수 있었다.  들어서자 넓은 볼게임 운동장이 보인다. 양쪽에 벽이 쭉 늘어서 있고 벽에 고리모양이 간간이 박혀있다.   특이한 것은 선수들이 경기 후 희생됐다는 점이다.(sacrificial victims) 전쟁 시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정치적의 도로 해석된다 한다.   어떤 면에서 고대의 문명의 잔인함을 드러낸다.  학자들이 말하기를 마야 문명이 가장 잔인한 문명중의 하나란다.  그리고 법원건물흔적,  Maya문명이 발달했을 때의 달력, 농업이 주업이었고 번성했을 때의 마을 흔적, 특히 재규어와 새의 그림이 벽화에 많다.  몇 개의 temple이 몇 개 건물로 나눠지었고  El Castillo라 불리는  가장 놓은 24미터 정도의  피라미드는 정확히 정사각형의 터에 세워지고  사면이 똑같이 중앙에 91개의 계단이 있고 양쪽에 층층이 좁혀가는 형태의 양식이다.  91개의 계단 이 4면이므로 정확히 364 더하기 위의 platform까지의 계단호함해  일년의 날짜를 말하고 있으며 계단 양쪽으로 뱀이 내려오는 형상은 봄 겨울에 지는 해의 그림자가 뱀이 물결치며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준단다.  정말 진보된  마야민족의 과학적인 논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마야문명은 스페인이 침략했을 때까지(250CE-1697CE)  존재했다 한다. 

동쪽에 temple of warrior라는 곳에 기둥들이 서있고 죄수등의 손을 묶은 기둥이라 한다.  그늘이 별로 없어 더울 때가면 좀 힘들 것 같다.  가까운데 cenote가 있다고 했는 데 우리가 갔을 때는 출입금지였다.

 

나는 역사학자가 아니어서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한때 상당히 과학적이고 진보된 문명을 가진 나라들이 지금은 그리 부유하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본다.  어느 문명도 나라도 영원히 부귀를 누리지는 못하는 것을  역사를 통해 볼 수 있다.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보통 흥망성쇠와 연결이 되어있는 것을 우리는 보아왔음에도 여전히 실수는 반복된다.  어떤 학자가 말했다.  ''전쟁이 문명을 좀 더 진보하게 만들었다.''  전쟁을 치름으로써 인류는 더욱 발전했다는 이론인데 한편 수긍이 가기도 한다.   처음 지구에 박테리아가 물속에서 생겨난 최초의 생명체인데 어떻게 인간까지 왔을까?  진짜 조물주가 있어 인간을 만드셨나?

힘들었지만 해볼 만한 투어였다.  여행도 젋어서해야지 나이 먹으면 힘든다는 걸 새삼느깐다.  왕복 5시간 외에도 들리는 곳이 많아 둘 다 집에 온후 일찍 잠들었던  기역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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